수선화
나는 구름처럼 외롭게 떠다녔다
계곡과 언덕 위로 떠다니며
갑자기 한 무리를 보았다
황금빛 수선화의 무리를
호수 옆, 나무 아래에서
바람에 날리며 춤추고 있었다
은하수에서 반짝이는 별들처럼
끊임없이 이어져
만의 가장자리를 따라
끝없이 뻗어 있었다
한눈에 본 그 수는 만 개
머리를 흔들며 경쾌하게 춤추고 있었다
옆의 파도들도 춤추었지만, 수선화는
반짝이는 파도보다 더 기쁨에 넘쳤다
시인은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
그런 즐거운 동반자들 속에서
나는 바라보았다——바라보았다——하지만
이 광경이 내게 가져다준 부를 생각하지 않았다
이제는, 소파에 누워
텅 빈, 또는 깊은 생각에 잠겨 있을 때
그들은 마음의 눈에 떠오른다
그것은 고독의 행복
그리고 내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차
수선화와 함께 춤춘다